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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롭게 극우 대처하기 시리즈 3편 - 왜 갑자기 2찍과 극우는 중국중국 하는 걸까?

by 민페이퍼 2025. 5. 3.

https://m.blog.naver.com/page_314/223742558526

 

슬기롭게 극우 대처하기 시리즈 3편 - 왜 갑자기 2찍과 극우는 중국중국 하는 걸까?

풀버전 25.01.20 매불쇼 https://youtu.be/A-zQsF10AUI?si=5wUZostH4eSXuRsH 25.01.21 ...

blog.naver.com

 

 



25.01.20 매불쇼
https://youtu.be/A-zQsF10AUI?si=5wUZostH4eSXuRsH

25.01.21 매불쇼
https://youtu.be/YeZMKtx4xMQ?si=GndnbGuU51buyWC_

25.01.28 뉴스하이킥
https://www.youtube.com/live/DuDWl9nW_n4?si=hCM9bTmtzrIywtqu





 [오윤혜] 그 분들이 반중을 하는, 
 중국을 싫어하는 이유는 뭐예요? 이게 궁금해요
 [김갑수] 절반은 종교적 의미를 가져요
 (팩트가 아닌 믿음의 영역이라는 말인듯)
 우리 어렸을 때 이 세상을 지배하는 모든 악의 근원은
 모두 북한이어서 북괴라 표현했죠
 혐오감과 분노로 똘똘뭉친 집단들이
 지배세력이 되는 거예요
 근데 북한이 이제 존재감이 별로 없단 거 알거든
 (=북한 욕해봤자 이제 가성비가 떨어짐) 

 [김갑수] 지금의 반중의 중국은 
 현실적으로 존재하나 존재하지 않는 것 같은
 아주 귀신같은 존재가 된단 말이에요
 우리랑 무역거래를 하고 외교관계를 맺는
 현실의 나라라기보다는
 반중이라는 어떤 괴물이 만들어졌어
 '미국도 반중하고 있고
 우리의 투표도 다 중국이 뒤에서 관장해서
 부정투표가 이루어진다' 라며 마구 말하는데
 이들은 분노할 어떤 꺼리의 총합을 중국이라고 삼고 있어요 

 [김갑수] 그런데 이런 현상이 벌어진 건 꽤 오래전부터 봤는데 
 사실 이렇게까지 커질 줄은 몰랐어
 [최욱] 너무 허황되니까
 [김갑수] 그렇죠 도저히 현실적으로 말이 안 되는 얘긴데 
 극우들 집회에서도 반중 반북 뭐 어쩌고저쩌고
 '갑자기 중국이 왜 저렇게 많이 거론할까?' 했는데
 이 세력이 (온오프로) 엄청나게 커지면서
 그들의 혐오감의 원천으로 중국이라는 유령을 창조한 거죠 


[헬마] 극우유튜브 세계관 안의
중요한 연결고리가 되는 게 중국이란 키워드고
이게 어느 시점부터 한국 담론판에 들어오기 시작했는지를
좀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혐중정서라는 건 굉장히 오래된,
한국인들이 갖고 있는 정서긴 한데요
이전에 중국인 관광객들에 대한 부정적 정서라던지
우리나라에 와서 일하고 있는 재중 동포들
흔한 말로 조선족이라고 부르는
그분들에 대한 부정적 정서들이 바닥에 깔려있다가
결정적으로 폭발하는 계기가 됐었던 거는
2010년대 중반 들어와서입니다

그 기점으로 제가 꼽는 게 뭐냐면
2017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에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에 방문을 갔을 때
소위 홀대론이라는 게 등장을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혼밥을 했다,
시진핑 주석이 일부러 문재인 대통령을 홀대를 했고
그걸 통해서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서 항의를 했다
이런 음모론이라고 할 수 있는
문재인 정권에서 반박을 했으니까요
이 음모론이 작동하기 시작하면서
문재인 정부는 친중정부, 중국한테 꼼짝 못하는 정부
그래서 민주당은 사실상 중국과 협력하거나 부하
이런 논지를 가진 인터넷 게시글이 많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그게 어떤 시발점이었고요

본격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하는 건 2020년인데
그때가 언제냐면 코로나19 판데믹이 발발하고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초반에 문재인 정부의 방역을 공격하는 중요한 키워드 중에
중국인 입국 금지라는 게 있었습니다
중국인을 입국 금지 하지 않는 바람에
한국에 코로나가 퍼지게 됐다
그래서 우리가 코로나 위기사태를 맞이하게 됐다
라는 일종의 음모론이 작동을 했는데
다른나라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혹은 그게 실제로 중국인을 입국 금지 시킨다고 해서
막을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들이 그 당시에도 팩트체크가 많이 됐지만
정서적인 호소기 때문에 안 먹혔습니다
그래서 음모론이 작동했고요

마찬가지로 민주당 정부는 중국과 협력하거나 중국의 사실상 부하다
이 음모론이 나중에 뭐로 번지냐면
2020년 총선 때 이 선거에
중국 당국이 직접 개입을 해서 한국 선거의 판도를 바꿨다
라는 얘기로 연결이 됩니다
인터넷 공간에서
일종의 차이나 게이트라는 공식 명칭까지 획득했었던 음모론이거든요

그때 이 음모론이 처음에 얘기 나올 때는
한국에 들어와 있는
한국어를 잘 하는 조선족들을 일종의 간첩으로 활용을 해서
한국의 여론 지형에 영향을 미치려는 작업을 했었고
그게 나중에 선거음모론까지 확대되게 됩니다
굉장히 오랜 뿌리를 가지고 있는 (음모론이고요)

지금 당장 갑자기 어디서 튀어나온
중국 음모론을 기반으로 한 부정선거 음모론이 연결되는 게 아니고요
이게 몇년에 걸쳐서 조금씩 조금씩 쌓여서
온라인 공간을 통해 퍼져나간
어떻게 보면 좀 뿌리가 깊은 음모론이다
이런 말씀입니다

[권순표] 음모론이라는 게 원래 그렇지 않습니까
환상의 환상을 쌓고
픽션에 픽션을 계속 쌓다보면
하나하나가 또 구체적이 돼요 자꾸

허위정보도 마찬가지입니다
찌라시 부분도 아주 일상에 있는 구체적인 팩트에 기반해서
허위로 정보를 만들어 그걸 유통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건 예를 들어서 어디 앞에 편의점이 있지 않냐
이런 식으로 들어갑니다
거기서(편의점) 누굴 봤다는 식으로
그럼 그 편의점은 진짜 거기 있거든요
팩트와 환상을 교묘하게 뒤섞어서
계속 정치하게 만들고 만들고
또 한 사람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여러명이 붙어서 자꾸 첨삭을 하고
근데 무엇을 믿기위한 목적을 가지고 하는 사람들 사이에셔
이런 과정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거 같아요

[헬마] 학문적으로 음모론을 접근할 때도
바로 그 부분을 들여다 보는 건데요
왜냐면 음모론의 놀라운 점은
음모론을 기반으로 한 사람들의 생각 안에선
너무 완벽하게 모든 일들이 작동됩니다
오히려 현실세계는 그렇게 완벽하게 작동하지 않거든요
현실세계에서 발생하는 모든 현상이나 사건들은
대부분 우연의 중첩에 의해서 발생됩니다
모든 일이 논리적인 구조 안에서 이뤄지지 않는데
거꾸로 음모론의 세계에서는 모든 일이 논리적으로 작동합니다

여기서 이제 문제가 생기게 되는 건데
거기에 중요한 고리가 최근에 부정선거론에서는 중국이란 고리고요
학자들이 이걸 뭘로 분석하냐면요
2020년대에 들어와서
더이상 냉전시대에 작동하던 소위 종북론
북한을 모든 현샹의 중심에 두던 음모론이 작동을 안 하기 시작하면서
[권순표] 중국이 그 자릴 대체했군요
[헬마] 중국이라는 거대한 어떤 세력을 통해서 대체하게 됐다

왜냐면 더이상 한국사람들은 북한에 대해
두려워하거나 공포심을 갖고 있지 않고
오히려 젊은 세대에서는 북한을 낮잡아보는 정서가 또렷하다보니까
실제로 음모론을 작돈시키기엔 북한이 너무 약해진 거죠
그 자리를 대치하기 위해서
우리보다 국력도 더 강하고 덩치도 더 큰
중국이라는 가까운 이웃을 들여와 적으로 설정해서
북한 자리를 대체시키니까 너무 잘 작동을 하더라

특히 젊은 세대, 인터넷 커뮤니티를 즐겨 이용하는
젊은층 입장에서 봤을 때는
실제로 본인이 즐겨하는 게임이라던지
관련된 문화컨텐츠 이런 쪽에
중국의 자본들이 들어오면서 침탈당한다는 위기의식을 많이 느끼거든요
그런 부분하고 혐중정서가 맞물려서 돌아가면서
부정선거론까지 작동시킬 때 유용한 대상이 되어버렸다
이 부분을 학자들이 주목을 하고 있습니다

[권순표] 어떤 나라가 우리편 남의편이 어디있겠습니까
실용적으로 접근해야죠
어떤 나라나 자기 국익을 위해서 모든 일들을 하는 것이고
우리도 우리 국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고요
그럴 때 어떤 국가는 악으로 규정해버리고
어떤 국가는 선으로 규정해버리면
결국 잃는 건 우리 국익밖에 없거든요
그 부분에 대해서 끊임없이 인식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헬마] 그렇습니다
졸아하고 싫어하는 건 정서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강제하긴 어렵지만
그 좋아하고 싫어하는 감정을 가지고
현실에서 일어나는 정치적 사건에 직접 대입을 하기 시작하면
이성적 판단이 좀 어려워질 수 있다
그런 부분에서 음모론을 배제하려하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말씀입니다

[권순표] 우리 역사가 여실히 증명하고 있지 않습니까
대국에 대한 일방적인 이념적 접근이 어떤 결과를 나타냈는지
[헬마] 오히려 거꾸로 우리나라가
그 정도의 자신감을 가져도 되는 국력이라는 걸 인식하면
그런 음모론에 휘둘리기가 좀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11:23
 [전우용] 박근혜 씨가 미국은 안 가고 중국에 혼자 가서 
 시진핑 옆에 나란히 서서 열병식에 참여하고 왔었어요
 그리고 그때 선언한 것이 
 '중국과 한국의 전략적·포괄적 동반자 관계다'
 그 이후 문재인 정권은 중국과
 그보다 진전된 합의를 했거나 선언을 한 적이 없어요
 [최욱] 그러니까 이거 이상해
 왜냐면 박근혜 대통령 시절에 중국하고 더 가까웠거든
 근데 갑자기! (문재인, 이재명, 민주당이 친중이래)
 [전우용] 이른바 자유중국(=타이완=대만)이라고 그랬어요
 타이완 대사관을 쫓아버리고
 그 자리를 중국 대사관에게 넘겨준 게 노태우 정권이었고요
 한중관계를 최고수준으로 격상시킨 건 박근혜 정권이었어요 

 [전우용] 최근까지도 한국의 극우 파시스트 
 아 파시즘하고 극우는 원래 같은 뜻이에요
 그들이 주장했던 건 계속 반북이었어요
 그래서 질문할 때도 '김정은에게 욕해봐' 이런 단세포적인
 원래 지능이 떨어지면 그런 식의 단일잣대밖에 못 가져요
 [최욱] 근데 그게 (그들은) 잘 먹히죠 

 [전우용] 근데 윤석열 정권 들어와서 특히 1,2년 사이의 변화에요 
 '시진핑 욕해봐'라고 얘기를 하고
 그 동안 중국과의 관계를 격상시켜 온 것이 바로 이 국민의힘 계열인데
 느닷없이 민주당보고 친중이라 그러고ㅋㅋㅋ
 민주당이 정권 잡으면 중국 공산당 식민지가 된다는 얘기들을 하고
 심지어 요즘 이런 파시스트 집회는
 태극기 부대라고 부르지 마세요 성조기 부대라고 불러주세요
 이 성조기 부대들이 지나가는 사람들보고 중국인 아니냐고 묻고
 [최욱] 그리고 우리 경찰도 공안이 함께 해가지고
 성조기부대들 제압한다 그러고
 최욱도 지금 (그분들 주장으론) 화교로 결정났거든요 

[전우용] 느닷없이 이름바 중국에 대한 혐오 담론들이
굉장히 확산됐어요
원래는 담론 지형이 바뀔 땐
먼저 학문적으로 새로운 학설이 제기되고
검증되고 토론하고 굉장히 오래 걸려요
다윈 진화론도 세상의 절반이 받아들이는 데 100년이 걸렸고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은 300년 걸렸어요
매스미디어 시대에 이런 식으로
순식간에 담론의 지형이 바뀌는 거는 두가지인데
①연예인이 재밌는 말 했을 때, 즉 유행어
②권력이 내리 꽂을 때
정치권력이 어떤 조직적 또는 대중적 기반을 이용해서
그 집단에 내리 꽂을 때 여론 지형이 바뀌어요

 [전우용] 왜 갑자기 반북에서 반중으로 바뀌었느냐 
 이거는 일단 정부 또는 정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조직에서 조직적으로 살포했고
 그것이 정부를 추종하는 무리들에 의해서
 (국힘지지자와 윤석열 지지자 같은 무리들 말하는듯)
 순식간에 공유되는 그런 방식이기 때문에 가능했죠
 반중담론이라 하는 것은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고 사실에 기반한 것도 아니고
 누군가 조작해서 퍼트렸고
 그게 확 그들 사이에 공유되고 있는 상황이다
 [오윤혜] 근데 이게 왜 먹히는 거예요? 젊은 사람들도 그렇고
 [전우용] 근데 현실적으로 사실 모든 것들은
 혐오할 만한 근거들이 있다고 생각을 해요
 (뭐든 완벽한 건 없고 단점과 장점이 같이 있으니까) 

 [전우용] 그리고 또 한국인의 반중정서 감정은 뿌리가 깊어요 
 독립문이 1898년 만들어졌어요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은 한국인이 독(獨)자 쓰는 거 자체를 싫어해서
 신문에서도 독립 글자 죄다 지우고 그랬어요
 그런데 독립문은 나뒀어
 [최욱] 그 독립문으로 우리와 중국을 갈라치기 하는 데 썼구나
 [전우용] 그렇죠
 독립문은 1894년 청일전쟁 때
 일본에 압력에 의해서 청나라와 단교를 선언해요
 청나라로부터 독립했다는 걸 기념하는 건축물이었어요
 일본이 그 다음에 역사에서 어떻게 썼냐면
 '조선은 수천년간 중국의 속국이나 마찬가지였는데
 일본이 조선을 청나라로부터 독립시켜줬다
 근데 그 후에 조선이 제대로 못해서
 어쩔 수 없이 일본을 조선과 병합했다'
 이런 논리를 계속 만들어버렸어요 


 [전우용] 조선인들을 일본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수단으로 썼던 것이 중국에 대한 혐오감이었어요
 사실 우리가 마지막 침략 받은 게 당나라에요
 고구려 백제 삼국 그 때
 그리고 한족이 중국대륙을 지배할 때는(성나라 명나라 때)
 우리는 중국의 침략을 받은 적이 없어요
 북방민족이 중국 대륙을 지배했을 때,
 원나라 청나라 때 침략을 받았지
 그래서 북방 민족은 따로 '호'라고 그러고
 한족은 '당'이라고 불렀어요
 조선시대 때 한약은 당약이라 했어요
 오랑캐라고 부른 게 병자호란이잖아요
 (병자호란의 호는 오랑캐 호胡)
 이 호胡의 순우리말이 '되'에요
 '되게 쳐라' 하는 말이 북풍처럼 세게 쳐라 하는(뜻)
 호인이라는 게 우리말로는 되놈
 이 되라는 것이 북쪽 오랑캐라는 뜻이었어요
 문명화한 중국인 한인족과
 야만적인 중국인 호인(=오랑캐)로 구분해 놓고 있었죠
 근데 이 구분된 중국에 대한 인식을 
 통합하게 된 것이 이 이후의 일이에요 

 [전우용] 우리 안에서 중국에 대한 혐오감정은 
 대략 이 청일전쟁 이후에
 '저 큰 덩치, 일본한테도 지는 한심한 인간들'
 이런 감정도 일부지만 생겨나고
 (조선인들에게 중국은 사대주의가 있었고 일본은 왜구로 무시하는 존재였으니)
 우리가 중국보다 나아질 수 있다고 하는 자신감도 생겨나요
 그걸 일본이 이용한 거죠
 '너희들이 이렇게 중국으로부터 무시당하지 않는 것이
 누구 덕이냐'라는 반중과 친일이 묶여버렸어요 

 [전우용] 중국은 과거에 종주국이라고 하는 
 형식적 관계로 한국을 무시했다면
 일본은 한국을 식민지화해서
 실질적으로 수탈하고 괴롭히는 그런 상태였잖아요
 그래서 아무리 그래도 반중보다 반일이 강할 수밖에 없었어요
 이런 상태(반일>반중)가 계속 되어왔었는데
 일본이 중국을 침략하려고 1931년 만주사변을 일으키다보니까
 어쨌든 일본군이 한반도를 거쳐야하잖아요
 반중보다 반일 감정이 더 센 한국인들을
 뒤에 두고 중국과 싸우는 게 불안하죠
 한국인들의 생각을 바꿔야 해요 


 [전우용] 그때부터 굉장히 적극적이고 집요하고 조직적이며 
 계획적인 혐중의식 확산작업이 시작돼요
 대표적인 게 뭐냐면 1931년 만주사면 일으키기 직전
 만보산 사건이라고 하는 게 일어나요
 중국에 이주한 한국인들, 망명간 사람들이죠
 그 사람들이 농사를 지었는데 농수로를 둘러싸고
 원래 있던 중국 농민하고 이주 온 한국 농민하고 다툼이 생겨요
 그때 조선일보가 호외를 내요
 '중국 만주에서 농수로 문제를 둘러싸고
 중국인과 한국인 사이에 다툼이 있었는데
 중국 경찰이 총을 쏴서 한국인이 죽었다'
 허위보도예요
 (참고 : 인터넷 포털에는 '만보산사건 오보사건' 등으로 검색하면 잘 나온다)
 [최욱] 가짜뉴스였어요?
 네 가짜뉴스였어요
 이걸 쓴 사람은 조선일보 장춘 특파원이었는데
 나중에 일본의 밀정이었던 걸로 밝혀졌죠
 [일동] 와... 

 [전우용] 이런 허위보도를 호외로 딱 뿌렸는데 
 이걸 보자마자 사람들이 흥분한거죠
 만주에서 우리 동포들이 박해받는다는 얘기는 예전부터 들어왔는데
 심지어 중국 경찰이 우리 동포를 총으로 쏴 죽였다고 해서
 반화교 폭동이 일어나요
 [오윤혜] 가짜뉴스 때문에요?
 [전우용] 네, 그래서 중국인이
 평양, 대구, 서울 등지에서 맞아서
 최하 100명에서 200명 사이가 사망했을 거예요
 우리가 관동대학살 기억하지만
 비슷한 일이 한반도에서 중국인을 상대로 벌여졌던 거죠
 [일동] 아휴... 

 [전우용] 그리고 한국인들 사이에서 
 반중 감정이 극도로 고조되어있을 때
 일본이 바로 만주에 보내서 만주사변을 일으켰던 거예요
 이렇게 되면 중국에 대한 혐오 감정이 더 세지고
 일본 덕에 우리가 오히려
 중국인들에게 행세하고 살 수 있다라고 하는 의식을
 만들어주려고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혐중친일 의식을 계속 조장했고
 만주의 한국인들이 일본품에서 느끼는 행복함, 안정감
 이런 걸 묘사한 소설이 교과서에도 실려있는
 김동인의 <붉은 산>이에요
 김동인은 일제강점기 때 활동한 소설가 중에서
 반중의식을 확산하는데 굉장히 애를 썼던 사람이에요
 <감자>라던지
 소설들이 반중정서를 자극하는 데 굉장히 도움이 되고
 중국땅에서 우리 동포들을 구원해준 사람이 일본군이다
 이런 생각을 심어주는 거죠 

 [전우용] 특히 중일전쟁 이후로 
 중국은 일본의 적대국가잖아요
 우리나라에 와 있는 중국인들은 다 일본의 적성국민들이에요
 (적성敵性 : 서로 적대(敵對)되는 성질(性質))
 일본의 천황제군국주의라고도 하고 천황제파시즘이라고도 하는데
 일본파시즘은 초창기엔 한국인에 대한 혐오
 그리고 한국을 식민지로 만든 후엔
 중국인에 대한 혐오를 굉장히 내면화 했어요
 그러면서 한국인을 혐중동맹으로 끌어들인 거죠
 그런 게 일제강점기에 형성이 돼요
 대표적으로 이승만은 독립협회 당시에
 혐중의식을 취득한 사람이었고
 박정희는 일본 만주군관학교를 나왔잖아요
 대놓고 혐중의식을 가진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이승만-박정희 정권 내내 혐중의식은 굉장히 뿌리가 깊었어요 

 [전우용] 게다가 한국전쟁 중에 중국이 참전하잖아요 
 모택동의 외아들 모안영이 이 전쟁 중에 죽어요
 그리고 이 전쟁 과정에서 혐중의식은 훨씬 더 심해지죠
 또 92년도 중국 수교 직전에
 노태우 정권에서 이른바 북방정책을 했고
 중국과 수교를 해버리죠
 그때 반대하는 사람 거의 없었어요
 일부 '6.25 전쟁에 대해 사과라도 받아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언론에 일부 실리긴 했지만
 거기에 대해서 아무도 얘길 하지 않았어요
 왜냐면 중국과의 수교가
 한국 경제 발전에 정말 어마어마한 거였거든요
 지금 반중 얘기하는 분들에게 물어보고 싶어요
 그래서 목표가 뭐냐
 중국과 단교하는 거냐 아니면 중국과 전쟁하는 거냐 


 [전우용] 근데 느닷없이 이렇게 되어 버린 건데 
 왜 이렇게 됐느냐
 그건 이제 윤석열 정부 들어서 나타난 현상이란 말이에요
 [최욱] 윤석열 직전에도 재벌가 누구분이 나와서
 뭐 멸공이니 멸콩이니 하면서
 커뮤니티에서 2030중심으로 엄청난 지지를 받고 그랬습니다
 [전우용] 중국에 대한 혐오감은
 그때나 지금이나 비슷한 부분들이 있어요
 특히 중국이 갖고 있는 패권주의적 역사
 그리고 중화굴기 주장하면서
 (중화굴기 : 중국이 특정 분야에서 부상할 때 사용되는 표현)
 특히나 2023년, 2024년 무렵부터 시작된 동북공정 뿐만 아니라
 최근에 인터넷에서 나타나고 있는
 한국문화 전반을 중국 기원이라고 주장하거나
 이런 중국의 자국중심 주의가
 현실적으로 중국에 대한 불만을 자극하고 있어요 

 [전우용] 근데 그런 건 우리가 뺏길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안 뺏기게 한국 정부, 시민단체, 국민들이 다 지키는 것들이란 뜻인듯)
 그걸 가지고 중국에 대한 정책적 적대감으로 치환하고
 중국에 대한 공격으로 유도하는 거 자체는
 미국 극우하고 좀 연결돼 있어요
 미국 극우의 1차적인 적은 중국이 돼 버렸죠
 제가 몇년전에 본 바로는
 미국 극우 집단이 2025년에 시진핑이 대만을 침범할 거라는
 가상 시나리오를 만든 바가 있었어요
 그리고 그럴 경우에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에 대한 이야기 때문에
 윤석열 정부 내내 이런 미국 극우 집단하고
 2차대전 훨신 이전부터 뿌리깊던
 일본인들의 중국에 대한 적대감과 결합해서
 한미일 군사동맹이 중국 포위 작전이라고 하는 것이
 미국 극우 집단들에게 가능한 전략으로 나왔던 것이고 

 [전우용] 또 하나 간과하면 안 되는 것이 
 북경(베이징)에서 가장 가까운 미군 기지가 우리나라 평택입니다
 미국과 중국간에 국지전이 일어난다면 한반도에서 일어나죠
 미국 입장에서는 국지전이죠 미중국지전
 우리가 남북간 국지전 일어나면 연평도 부근이라 그 일대가 난리가 나겠지만
 미중이 전면전을 안 하고 국지전을 한다고 하면
 한반도와 대만 사이가 초토화가 된다고 봐야되겠죠
 이런 위험성이 있는데도
 한미일 군사동맹,
 특히 일본과의 확실한 군사동맹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
 혐중을 이용하는 거죠
 전쟁이 일어나면 우리나라 신석기 시대로 돌아가요
 그런데 그건 상관 없는 거예요
 결국은 일본과 한일 군사동맹을 만들기 위해서는
 한일간에 공유하고 있는 혐오대상을
 우리의 혐오대상으로 만들어야 돼요
 그게 저는 이 (한국 극우)집단이
 누군지 모르겠어요 윤석열 본인인지
 윤석열 배후에서 조정하는 이너서클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 집단이 최근 몇년 사이에
 집중적으로 혐중의식을 조장하고 있어요 



 [전우용] 노인분들의 성조기 부대도 
 원래 반일이 우선이었어요
 중국이 더 싫어 일본이 더 싫어 하고 물으면
 대게 일본이 더 싫었어요
 일본 역사왜곡 때문에 혈서쓰는 사람도 있었잖아요
 근데 이제는 '일본은 우리편이고 중국은 적이다'
 라고 하는 게 돼버렸는데
 자기들이 주장하는 혐중이 어떤 미래를 그리는지
 목표가 뭔지 생각해야 돼요
 중국과 단교하고 전쟁하려 하는 거냐 
 [최욱] 그럼 다 죽자는 거야
 최소한 극우면 아주 극단적 이기주의가 발현되어야 하는데
 이들은 그게 없어 

 [전우용] 그게 파시즘의 특징이에요 
 이름바 경제적 이득이 문제가 아니고 
 평등을 싫어한다 말씀드렸잖아요
 불평등 완화라는 거 자체를
 '인간의 불평등은 본성이다'라고 주장하기 때문에
 혐오감의 공유를 통해
 사람들의 갈등을 해결하려는 이데올로기기 때문에 
 거기에 끌어들이는 것이고요 

 [전우용] 요즘 중국인 단체관광객 거의 안 오거든요 
 [오윤혜] 경제적인 손실도 엄청 커요...
 [전우용] 그리고 이런 계획적이지 못한
 혐오감정의 즉각적인 표현은
 중국인에 대한 실질적인 테러로 나타날 수 있어요
 이런 감정을 우리가 제어하지 못한다면 (큰일납니다) 

 [전우용] 2차대전 이후에 
 이름바 끔찍한 인종청소를 겪은 다음에
 인류가 합의한 것은
 '미워도 미운 감정 표출하면 안 된다,
 싫어도 대놓고 면전에다 싫다고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차이를 인정해라,
 저 사람은 저렇구나 하고 그냥 인정하고 넘어가라'
 이게 우리 인류의 합의거든요
 이걸 지금 현대의 파시즘들이 계속 깨고 있는 거예요 

 [최욱] 저는 그런 거룩한 가치보다도 
 그냥 이용해먹자 이거야 나는
 중국 이용해 먹고 일본 이용해 먹어야지
 [전우용] 그게 합리적인 생각이죠
 상대를 이용하려면 우리도 이용 당해줘야 돼요
 일방적인 관계란 없어요 

 [전우용] 왕이 없는 공화국의 세상이라는 게 
 그 세상에서 사는 게 허전해서 왕을 모셨던 사람들이
 유사왕정을 다시 세우거든요
 전에 왕당파라고 말씀드렸던 것은
 어느나라나 이 왕당파는 파시즘에 가까워요
 왕당파의 이념이 보통 파시즘이에요
 독일 나치즘도 1918년 빌헬름 2세가 퇴임하고
 바이마르 공화국 만들어지고 힌덴부르크가 대통령 되고
 불과 10년만에 나치가 등장해요
 인류가 수천년 역사의 과거나 경험이라는 게
 쉽게 해소가 안 돼요
 그래서 우리가 일본에 대해서도
 극단적으로 해소하려고 하다보니까
 (반동도 세서) 3.1절에 일장기 거는 사람도 나오는 거잖아요 

 [전우용] 중국에 대한 감정들도 사실 누적된 부분들이 있고
 현실적으로 중국이나 중국인들이
 한국인들의 혐오를 살만한 행동들을 하기도 해요
 그것도 맞는데 그렇다고 
 이걸 조직적이고 집단적으로 동원해서
 존재하지도 않는 위협
 예를 들어 중국인들이 선관위를 해킹해서 
 부정선거 자행했다는 거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말이 안 되는데
 이런 얘기들을 퍼트리면 넘어가요
 왜냐하면 성찰하지 못하는 인간
 뭐가 문제인지 따지지 않는 인간
 자기가 추종하는 자의 말이라면
 그게 아무리 황당무계한 말이라도 따르는 인간
 전광훈도 '내가 아무리 황당무계한 말을 해도
 믿어야 된다'는 분이잖아요 

 [전우용] 우리가 작은 나라잖아요 
 특히 우리처럼 주변에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처럼
 세계 강국에 둘러쌓여있는 작은 나라가 없어요
 그러니까 이게 허전하고 불안하고 혼자로서는 뭔가 안 돼
 태극기만 있으면 허전해
 그러니까 옆에 
 힘센 나라가 있어줘야 된다고 생각하니까 성조기를 들어요
 이런 심리는
 '나 혼자는 외로워
 나는 아무리 봐도 세상에 잘 용납되지 못하는 거 같아
 센 사람이 내 편이었으면 좋겠어' 하는 거예요
 자기 자신감의 부족
 자존감의 결여가 결국은 
 힘 센 사람에게 의지하는 마음으로 나오고
 그게 집회에서 성조기를 흔드는 이유이자
 파시스트에 동조되는 이유에요